게임 마켓에 갔다왔다
매년 두 번씩 봄과 가을에 열리고 있는 아날로그 게임 견본시, 게임 마켓.
프로, 아마추어 관계없이 여러 단체가 자기네가 제작한 게임을 판매한다.

나도 몇 년 전에 지인과 게임을 만들어서 판 적이 있다.
결국 시간이 없어서 프린트도 못하고 당일 새벽 네시까지 여덟 세트를 핸드메이드해서 냈다…
(다행히도 두 시간 정도에 다 팔려서 재고를 떠안을 일은 없었다)
하이튼 매년 갈 수 있을 때는 가려고 하고 언젠간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어서 팔고 싶다고 생각도 하고 있다.
이번 케임 마켓 2024 가을은 11월 중순에 열렸다.
이제까지는 장소가 오다이바의 빅사이트였는데 이번부터는 마쿠하리멧세.
꽤 규모가 커졌다.
요즘은 특히 머더 미스터리 게임이나 가벼운 파티 게임이 많이 유행하면서 보드게임 플레이 인구가 많아진 것 같다.
유튜버에서도 아날로그 게임의 실황 같은 것도 하고 지상파 티비에서 마피아 게임을 방송하기도 하고.
캐주얼 플레이어가 특히 많이 늘어 사람들이 모이면 하는 오락의 하나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이전에는
보드게임 = 카탄같은 독일 등에서 제적된 전략적 게임 = 허드코어 마니아 층이나 오타쿠가 플레이하는…
가벼운 보드게임 = 브루마블, 인생게임, 모노폴리…
그런 인상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내가 산 게임들을 조금 소개해 보려 한다.

집에서 하는 탈출게임 (나조토키)
방탈출게임을 좋아하기 때문이 방탈출게임 제작사가 만드는 집에서 하는 탈출게임을 많이 산다.
온라인 샵에서 언제든지 살 수 있지만 보다 보면 사게 된다. ㅠㅠ
텀블위드 제작
Twelve Trick Tiles
Twenty Six
SORT
TOY FACTORY (둘이서 푸는 게임)
타카랏슈 제작
마트로슈카
요다카노레코드 제작
(마쿠하리멧세에서 걸어 다니며 푸는 탈출게임)
머더 미스터리
리드 스마일
흑백해로
심플 머더 미스터리
살인범이 되고 싶진 않아
친구가 없기 때문에 파트너랑 둘이서 할 수 있는 2인용 머더 미스터리를 산다.
일반적으로는 6-7명 필요한 게임이 많지만 나이가 들면 6-7명 모이는 게 너무 힘들다. 슬프다ㅠㅠ
그밖에
체험 추리 소설: 어떤 ID케이스의 진말 (소품으로 들어있는 사원증을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게임)
AI매삼총사를 데려왔어! (GPTs를 사용하는 파티 게임)
유령퍼즐 (게임은 아니고 유령의 모양을 한 피스를 맞추는 직소퍼즐)
이번에야말로 보기만 하고 진짜 사고 싶은 것만 사야지 하고 결심을 하지만 보다 보면 어느새 수만 엔이...
한국에서는 어떤 게임이 유행하고 있는지 한국에도 이런 견본시나 전시회는 있는지 궁금하다.
넷플릭스 보면 한국에서도 두뇌게임 같은 게 인기 많은 것 같으니 만들면 잘 만들 것 같은데 수입해 오거나 수출하는 일도 해보고 싶다.
이미 많이 유통돼 있으려나?
다음에 한국 가면 보드게임 샵에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