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특히 서브컬처 커뮤니티 안에서는 사람들이 다 취향이 비슷한지,
다들 똑같은 컨텐츠를 보고 듣고 소비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인기 있는 컨텐츠가 나오면 "이거 이수했어?"라든지
이 애니메이션은 "필수 과목"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그만큼 다들 같은 컨텐츠를 봐야 이해할 수 있는 하이 콘텍스트의 대화도 많다.
그런 분위기 속에,
코로나 후에는 모두들 아웃도어로, 체험형 컨텐츠로 나오는 것 같았다.
2025년에는 여러 장소에서 별별 전시가 다 나왔다.
한국에서 말하는 예술 전시나 전문가가 하는 테마 전시와는 조금 다른,
재미있어 보이는,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로서의 전시.
거의 아마추어 같은 사람들이 기획하는 전시도 많다.
공포심 전, 사고실험 전, 거짓 스시집, 거짓 유원지,
왜 이렇게 되었나 전, 너무 좋은 사람전, 1999전, 등등.
많이 가본 건 아니지만 갔다 와서 뭘 배웠다 뭘 얻었다기보다는,
재미있었다, 흥미로웠다, 아니면 (화제라서) 가봤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우리 회사도 엔터테인먼트 업계라서 이런 트렌드 의식하고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전시 다음에 오는 것은 "시험"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생각해 보면 별별 시험이 많긴 하다.
우리 업계 (방탈출게임)에서도 업계에서 제일 큰 회사가
연 2회 나조켄 (수수께끼 검정시험)이라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정말 검정시험처럼 시간제한도 있고 시험을 다 보고 나면 성적표도 나온다.
점수에 따라 등급이 나눠지기도 한다.
이 외에도 일본에서는 자격시험/검정제도가 인기가 많아서,
연예인들도 프로필에 세계 유산 검정 몇 급,
한자 검정 몇 급 이런 식으로 적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정답/오답, 성취/등급, 등 객관적 결과를 알고 싶어 하는 성향이 강하다.
그래서 어쩌면 방탈출도,
일본에서는 책상 위에서 푸는 시험 같은 형식이 유행하는 것 같다.
흠 재미있다.
다음엔 어떤 형식의 엔터테인먼트가 나올지 궁금하다.
—
게임개발 → https://ponomae.itch.io/
웹사이트 → https://ponomae.com/
일본 생활과 문화 이야기, 새 글 알림은 "구독하기"에서 받아보세요.
커버 이미지: freepik
'일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일본에서 매너란... (짧은 글) (0) | 2026.02.17 |
|---|---|
| 요즘에 10% 노마드 생활을 하고 있다 (0) | 2026.02.16 |
| 일본에서 집 구하기: 슬슬 집찾기 시즌. 1–3월에 일본에서 집 구하면 생기는 일들 (0) | 2026.02.06 |
| 일본에서는 퀴즈가 엄청난 인기다 (0) | 2026.02.02 |
| 외국인이 생각하는 외국인 관광객 (0) | 2026.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