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2

목표는 핀란드

15년 살아온 일본을 떠나면 다음에 가고 싶은 곳은 핀란드. 본래는 독일을 목표로 했었다.학회 덕분에 세 번 정도 독일에 갔었는데 사람들은 친절하고 너무 좋았다. 도착하자마자 지하철 역에서 만난 아줌마도 너무 친절하고 시골 동네에서 대학을 못 찾아서 헤맬 때 도와줬던 청년. 연구실의 독일인 유학생한테 이 이야기를 하니 “독일인이 친절하다고? 그럴 리가 없어” 했다. 당연히 일본인처럼 마냥 생글생글 웃으며 다가오는 친절함은 없었지만, 심각한 얼굴로 다가와 어디 가냐고. 해결해 주고는 바로 떠나는 쿨함. 학회 자체도 좋은 기억뿐이다. 점심때는 다 같이 카페테리아에서 담소를 나누고 학회가 끝나면 저녁때는 다리 위에 와인을 마시면서 친목회. 겨울에 갔을 때에는 학회의 틈을 타서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글루바인 한잔..

이런저런 2024.09.10

자기 소개 +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직장인. 일본에 온지는 (벌써) 15년.일본에서 대지진도 경험하고 박사도 따고 코로나도 경험하고. Adulthood를 거의 일본에서 지냈다.(일본에 오기 전에는 캐나다에 있었다. Studenthood는 거의 캐나다에서 지냈다.)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일본에 살았던 흔적을 남기기 위해.2019년 박사 학위를 따고 나니, 일본에 온지 10년이 지나 있었고, 충분히 오래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다른 나라로 가고 싶어졌다. 일본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다른 나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그러다 코로나가 왔다. 다른 나라고 뭐고 일단 취직을 했다.코로나 중에는 팔자에 없다고 생각했던 직장 생활을 하고, 2024년 8월.일본에 온지 15년이 됐다고 실감하니 갑자기 또 떠나..

이런저런 2024.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