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에 썼는데 이번해 또 이직을 해서 이번 직장은 어떤지 또 쓰려고 한다.
이번에는 규모가 아주 작은 게임회사.
디지털은 아니고 방탈출이나 보드게임 만드는 회사.
직종은 (신입) 디렉터/서브디렉터/홍보/ 등등.
규모가 작아서 다 겸임이다.
8시 반: 기상
아침은 참 졸리다.
10시: 출근 (주말에는 9시)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라 주말에 출근하는 때도 있다.
1분이라도 늦으면 이유서를 써야 하기 때문에
9시 50분 역 도착. 커피와 물을 사고 9시 56분 정도에는 도착하도록 한다.
오전 중
우선 기획서 작성.
오전에 미팅이 잡히는 일은 거의 없다.
선배 디렉터들이 다 올빼미 같아서 말이다…
12시: 점심시간
회사가 젊은이들의 거리라서 밥 먹을 곳이 많다.
근데 다 붐비고 비싸서 결국엔 맨날 가는 곳으로 간다.
900엔 파니니 & 샐러드 & 음료 세트.
13시~: 오후시간
슬슬 미팅이 잡힌다.
기획서 리뷰나 홍보미팅등이 있다.
16시~: 코어타임
미팅의 코어타임이다.
크리에이트 부서 미팅이나 맡고 있는 콘텐츠의 테스트플레이 등이 들어온다.
외부 크리에이터들과 만드는 콘텐츠의 제작 미팅이 들어오기도 한다.
다른 디렉터가 만든 콘텐츠의 테스트플레이 참가도 한다.
슬슬 퇴근인데…?
19시: 퇴근
16시부터가 코어타임인데 19시가 되면 칼같이 임원들이 “퇴근하세요~”한다.
회사 규모가 작아서 야근으로 벌금내기 싫다고 빨리 가라고 한다…
22시: 가끔 야근
아~주 가끔 19시 넘어서까지 테스트플레이나 이벤트가 들어오기도 한다.
하지만 22시는 정말 넘으면 안 된다 (야근수당이 높아진다).
빨리 가라고 재촉이다.
전체적으로
퇴근은 일찍 하지만 크리에이티브 직종이라서 집에 와서도 맨날 고민이다.
어제까지는 콘텐츠가 다 완성한 거 같았는데 오늘 미팅에서 와장창...
하는 일이 일상다반사다.
그래도 좋은 건 사람들이 다 수수께끼를 좋아하기 때문에
같이 방탈출 게임을 하기도 하고 사원여행 가서도 밤에는 퍼즐을 한다.
테스트플레이는 공짜 이기 때문에 매주 방탈출게임을 두세 개 하는 거 같다.
게임하는 도중에 "아 즐겁다!" 하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많다.
요즘은 여름에 릴리스하는 콘텐츠의 아이디어가 안 나와서 힘들지만서도,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이직해서 즐겁다.
데블스플랜 2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