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한국 영사관에 다녀왔다.
파트너와 혼인신고를 할 준비를 위해.
국제결혼이라 한국인의 경우는
- 기본 사항 증명서
- 가족 관계 증명서
- 혼인 관계 증명서
가 필요하다.
그 서류들을 발급받기 위해 다녀왔다.
그리고 컬처쇼크.
일본에서는 관공서 함 가면 좀 과장해서 하루 잡고 가야 한다.
비자 같은 경우는 진짜 하루 걸린다.
번호표 받으면 내 앞에 한 500명 정도 있고 다 기다리다 보면 6시간 걸리고.
지방에 작은 입국관리 출장소에 가도 2-3시간은 봐야 한다.
신청서를 내는 데에 그렇게 걸리고 비자 발급은 몇 주 기다린다.
주민표 받을래도 구청에 가면 한 시간은 봐야 한다.
이사할 때도 주소 옮기는데 두 군데 가야 하니까 한날 잡는다.
번호표 받고도 창구도 몇 번이나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한다.
코로나 때에 자원금인가 뭔가도 다 신청서를 팩스로 받고 손으로 컴퓨터에 입력하고 한다고. 참 저효율적이다.
일본에 너무 오래 살았는지.
영사관도 서류를 세 개나 발급받아야 하니까 오전 휴가를 받아서 출근할 때보다도 일찍 일어나서 갔다.
기다릴 때 읽을 책도 두 권 가지고 갔다.
가니까 입구에서 수하물검사랑 금속탐지기. 이름 쓰고 입관 시간 적고.
나올 때까지 딱 15분 걸렸다.
접수처에서 증명서 받기 위해 써야 하는 종이 받고 쓰고 검사받고 번호표 받고.
대기실에 앉으니까 바로 내 앞번호가 불렸다. 한 5분 기다리니까 내 번호.
종이내고 여권 제시하고 "잠깐 앉아계세요" 해서 앉아서 책 꺼내니까 이름 불러주심.
가니까 종이 세장 받음. 응?
놀라서 "이걸로 끝이에요?"라는 일본어스러운 한국어로 담당자님께 물으니 의아하다는 얼굴로 "네".
와오.
진짜 컬처쇼크였다.
기본 증명서나 가족 관계 증명서는 가족들 주민등록번호도 써야 하나, 한국 집주소 모르는데 어떡하지.. 등등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한국인들은 일이 참 빠르구나. 관공서 갈 때도 마음이 편하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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