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매일매일 수수께끼를 만들다

일본생활

일본의 미용실

moimoo 2024. 10. 15. 00:51

일본의 미용실은 아주 비싸다.
한국이 요즘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는 여성 컷트가 한 9만원 하는것 같고, 칼라까지 하면 18만원까지 든다.
그 대신 메뉴가 풍부하다. 컷트만 하는거 아니고 트리트먼트도 해주고, 칼라만 하는거 아니고 전후케어까지 해준다.
코로나 전에는 음료수 매뉴도 풍부했고 어깨 마사지도 해줬다.

처음에 갔을때는 놀랐는데 요즘엔 “어라? 여기는 마사지를 안해주네?” “어라? 여기는 음료수 메뉴가 없네?“ 하며 욕심많은 손님이 되었다.
보통은 핫페퍼뷰티라는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한다. 메뉴를 고르고 단골이면 담당 스타일리스트도 고른다.
당일날, 처음가는 샵이면 컨설팅을 해준다.
예약한 메뉴가 무엇이든간애 헤어에 관한 고민을 들어주고 재품을 추천해주거나 컷트나 컬러가 끝나고 셋팅할때 스타일링에 관한 어드바이스도 해준다.

머리 시술시에 대화할때는, 예약할때 이름이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처음에 아주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준다.
요즘이 아주 많이 듣는 말은 ”한국분이세요? 저 요즘 ㅇㅇ라는 아이돌을 좋아해서 많이 봐요.“ ”저 요즘 ㅇㅇ라는 드라마에 빠져서..“
내가 한류 드라마나 아이돌을 잘 몰라서 정말 죄송스럽게 얘기를 듣는다. 블랙핑크나 BTS를 아는 정도..

한 10년전에 비교하면 한국인이라고 알았을때 반응이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다.
10년전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정도. 소녀시대나 카라, 뭐 이런정도.
요즘은 한국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한국음식도 좋아하고 나보다도 한국에 자주가고, 그러는거 같다.

최근에 갔을 때는 요즘 일본 젊은 애들이 한국 아이돌 사진을 들고 ”이 머리 해주세요“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들었다.
잘 모르니까 ”아니 그런 기발한 스타일을 하는 애들이 있나요?“ 했더니 기발하지는 않은데 얼굴빨을 많이 받는 헤어스타일도 많으니 들고와도 곤란한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렇군.

일본은 샴푸할때도 두피 마사지를 해준다. 샴푸하면서 트리트먼트나 탄산수, 미스트 이런거 해주는 데도 많다.
머리 말릴때는 고데기를 해주고 헤어오일도 해준다.

(한국에서도 지금은 당연한 서비스 일수도 있지만) 일본 미용실은 비싼만큼 서비스정신이 강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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