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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울루에서의 이틀간을 마치고,
3일째 아침 일찍 오울루를 나왔다.
또다시 6시간 열차를 타고 헬싱키로.
정말 나라 전체가 리모트 워크에 적합한 거 같은 게
기차 안에서도 일하는 게 너무 쾌적했다.
자리가 좋은 것도 있었지만.
게다가 Ekstra는 커피까지 딸려오는 게 너무 좋았다.
'나 그냥 이렇게 핀란드 살면서 일하면 안 될까요'라고 외치고 싶다.
헬싱키에서는 캄피라는 번화가 근처에 묵었다.
짐을 내리고 헬싱키 거리로 나섰다.
헬싱키는 예전에도 온 적이 있었지만,
한겨울에 왔을 때와는 또 완전히 다른 풍경이었다.
이날은 별 관광을 안 하고,
헬싱키에서 먹을 식재료를 사러 또 슈퍼로 향했다.
숙소 가까운 곳으로 갔더니
시내라서 그런지 규모가 좀 작았다.
생선류를 사고 싶었지만 종류가 별로 없어서 고기류를 보다가
한국식(!!!) 치킨이 있어서 그걸 사서 구워 먹었다.

먹어보니, 음... 좀 맵긴 하지만
이걸로는 한국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겠다 싶었다.
고기는 닭가슴살이었는데도 부드러웠다.
먹으면서 계속 '이거 어떻게 부드럽게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헬싱키 첫날은 좀 일찍 쉬었다.
헬싱키에 와서도 느끼는 건 역시
1) 자전거가 많다
2) 흡연자가 많다
3) 영어를 잘한다
1) 여름밖에 못 탈 것 같은데도 자전거가 많다
겨울에는 어땠나?
겨울에는 애당초 거리에 사람이 이렇게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자전거도 많고
자전거 도로도 넓고 잘되어있고
자전거 세우는 곳도 많고
셰어 바이크/스쿠터도 많다.

2) 흡연자가 많다
열차 기다릴 때 플랫폼에서 피우는 사람도 몇몇 보이고,
길가면서 한 손에는 담배, 한손에는 애기 손을 잡고 가는 엄마도 본다.
전자담배도 보였지만, 종이담배도 종종 보였다.
요즘 일본에서는 공공장소에서 피는 사람을 많이 안 보니까
유난히 흡연자를 보면 "엇! 담배다!"하고 내 눈에 띄는 것 같다.
3) 영어가 너무 통한다.
한 번쯤은 "키이토스 (감사합니다)"를 써야지 하는데
사람들이 다들 영어를 잘하니까 "땡큐"라고 하게 된다...
가게에 가면 처음엔 핀란드어로 말을 걸어주다가
반응이 없는 거 같으면 바로 영어로 바꿔준다.
그래서 눈 깜짝할 새에 핀란드어가 지나있다.
오기 전에 듀오링고를 열심히 하긴 했는데,
그래도 장 볼 때는 좀 편리하다.
(보면 뭐가 뭔지 알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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