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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는 헬싱키나 산타마을뿐만 아니라,
탐페레, 투루쿠, 에스포 같은 헬싱키의 주변 도시도 가보고 싶었다.
도시마다 분위기가 어떤지,
탐페레 같은 경우는 젊은 도시라는데 진짜 그런지, 등등.
진짜 핀란드에 산다고 하면 여러 도시 봐야 할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 탐페레도 넣었다.
탐페레는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열차로 두 시간정도.
오울루갈 때도 탐페레 역을 통과했었다.
탐페레에 도착해서 느낀 건,
확실히 오울루보다는 큰 도시다.
헬싱키만큼 번화하지는 않고,
하지만 거리를 걷다 보면 공업도시라는 게 느껴진다.
비즈니스, 대학, 그런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이는 듯했다.
탐페레 대성당 (Tampereen tuomiokirkko)
아침 일찍 나와서 10시 전에 탐페레에 도착해서,
우선은 탐페레 대성당에 갔다.
핀란드에서 제일 아름다운 성당이란다.
기차에서 정보를 좀 알아봤는데,
바위 교회도 그렇고 이 성당도 그렇고,
생각보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 관광명소다.
유럽은 보통 성당이나 교회가 몇백 년 전에 지어진 이미지였는데,
바위 교회도 탐페레 대성당도 다 20세기에 지어진 것이다.
언덕 위에 밖에서부터 보이는데,
느낌이 슈퍼 마리오에 나오는 피치 공주의 성.

회색벽에 빨간 지붕.
그렇다고 너무 고풍도 아니고
심플해서 그림으로 그린 것 같았다.

안에는 가시덤불 같은 장식이 한 바퀴 둘러져 있다.
이 성당 여기저기에 보이는 그림의 작가,
Hugo Simberg의 상징주의 작품 중 하나라고 한다.
탐페레 마켓 홀 (Tampereen kauppahalli)
성당에서 강 쪽으로 내려가면 마켓홀이 있다.
오울루 마켓홀보다 훨씬 크고 활기가 있었다.
당연하다. 북유럽에서 가장 큰 실내 마켓이라고 한다.


어디서 먹지 어디서 먹지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일본어로 "여기 오세요"라고 써져 있는 곳으로. 크흑.
솔직히 그런 관광객만 가는 것 같은 가게 안 들어갈 거얏.
하고 처음엔 지나쳤는데,
마켓홀 안에 일본음식점도 많고 (스시집도 있고 라면집도 있었다),
그런 데서 진짜 일본음식인지도 모르겠는 음식을 먹고 있는 핀란드 사람들을 보면서,
왠지 아까 그 가게에 가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먹고 싶었던 메뉴가 다른 가게에서는 안보였다.
(핀란드어로 써져 있는지 뭔지...ㅠㅠ
카페만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들어가서 구글 리뷰 보니까,
핀란드어 리뷰도 있고,
실제로 내가 앉아있을 때 핀란드인만 들어와서 안심했다.

내가 먹은 건 간 스튜와 링곤베리. 15유로.
여기서도 물이랑 빵 등은 자유롭게 먹으라길래,
빵이랑 버터랑 과자랑 사탕을 다 가져왔다...
간 스튜와 링곤베리는,
이케아에서 먹는 미트볼접시에 미트볼 대신에 간이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
간은 순대랑 같이 나오는 간 느낌인데,
씹는 맛이 더 탄력이 있어서 맛있었다.

같이 나온 피클들이 다 신데 양은 많아서,
보통은 감자튀김 많이 안 먹는데,
신맛을 감자튀김이랑 크림소스가 중화시켜 줘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메뉴는 날마다 다른데,
리뷰를 보니 미트볼도 있고,
생선튀김도 있고, 간 스테이크도 있는 듯하다.
직원분도 친절하고 가게 내부도 귀여워서,
좋은 경험이었다.
▼"Mummola"라는 곳이었다
Ravintola Mummola — Kotiruokalounas Tampereen Kauppahallissa
Aitoa suomalaista kotiruokaa alusta asti itse tehtynä. Lounaslista vaihtuu päivittäin. Tervetuloa Tampereen Kauppahallin sydämeen!
www.ravintolamummola.fi
탐페레 중앙 도서관 (Main Library Metso)
탐페레에서도 역시 도서관에 갔다.


핀란드는 도서관 건물들이 하나같이 멋있다.
들어가니 지하~2층까지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입구가 있는 메인 플로어가 워크스페이스 등이 있고,
2층엔 카페랑 신문/잡지, 뮤직 (씨디나 레코드를 빌리고 들을 수 있는 공간),
지하에는 조용한 공간들이 있었다.

탐페레 도서관에서도 여기저기 자리를 옮기다
예정보다 일찍 헬싱키로 돌아왔다.
여행도 슬슬 후반이 되니까 몸이 금방 지치기 시작했다...
사진에 대해서
핀란드에 와서 의식하게 된 게,
거리에서 찍는 사진이다.
당연히 찍히는 사람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줘야 하는데
핀란드에 와서는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
바위 교회 같은 관광지가 아니면 사진 찍는 사람 자체가 별로 없고,
도서관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사진은 찍어도 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나오지 않게 해 주세요"라는 안내문이 있거나,
키즈 스페이스 근처에는 촬영 금지 표시도 있어서,
사진 찍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찍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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