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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이 끝나고는 시간이 1시간 반정도 있어서 주변 산책을 했다.

좀만 걸으면 바닷가라서
바다를 내다보는 카페에 들어갔다.
밖에서 보면 야외 테라스 석도 많고
힐튼호텔이 가까이에 있어서 비쌀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들어가 보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고,
로컬한 분위기였다.
커피와 시나몬롤을 시켜서 바다가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았다.
날씨도 선선하니 테라스석도 좋았지만,
새가 너무 많아서...

시나몬 롤에 붙어있는 하얀 설탕 가루는
먹을 때마다 떨어진다. 아깝...
또, 도서관
카페에서 앉아있다가 슬슬 시간이 되어서 알토 하우스로 향하는데
의외로 가까워서 20분 정도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또 도서관에 들어갔다.

여기는 아담한 도서관으로,
다른 도서관처럼 설비가 엄청나진 않지만
그래도 앉아있을 자리도 많고,
사람도 적당히 있어서 분위기가 좋았다.
알토 하우스 투어
Guided tour of the Aalto House in English - Alvar Aalto -säätiö
Discover the history and distinctive architecture of Alvar, Aino and Elissa Aalto’s unique home. The one-hour visit includes a guided tour in English, free time to enjoy the house’s special atmosphere and possibility to browse the museum shop.
shop.alvaraalto.fi
알토 하우스는 2층짜리 건물이었다.
도로면에서 보면 그리 화려하지 않고 사각형의 건물이었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보이는 거실에서부터 투어가 시작됐다.
거실에는 뒷마당이 보이는 창이 크게 나있었다.
창이 별로 없었던 도로면과는 정반대였다.


투어 중에 들은 건데, 알토는 뒷마당 쪽이 건물의 "정면"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뒷마당이 훤히 보이는 디자인을 선호했다고 한다.
듣고 보니 그럴만했다.
집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도로에 면한 문이 필요하지만,
그게 꼭 정면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도로에 면한 부분이 정면인 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면 그렇고,
집 자체만 생각하면 거기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아끼는 뒷마당이 "앞"일 수도 있겠다.

거실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업 공간이었다.
스튜디오가 생기기 전에는 그 공간이 작업공간이었다고 한다.
거기서 10여 명의 건축가들이 작업을 했다고 한다.
함께 일하는 건축가들의 수가 늘어서 스튜디오를 세운 거라고 한다.



작업공간의 반대쪽에는 식당과 키친.
키친은 들어갈 수 없었지만 밖에서 볼 수 있었다.

식당에 있는 알토가 만든 캐비닛에는
지인이기도 한 칼더로부터 선물 받은 작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2층은 가족들만의 공간이었다.
계단을 오르면 눈앞에는 난로와 작은 거실이 있었다.
거기서 알토의 가족은 아침을 먹기도 했다고 한다.


계단 바로 옆에는 화장실과 욕실.
욕실의 세숫대는 물이 흘러도 소리가 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깨거나 하지 않도록.


거실의 양쪽에는 안방, 엘리사의 방, 아이방,
게스트룸 그리고 지붕 파티오가 있었다.



가구는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그 시대의 생활이 상상되었다.
투어는 30분이고 그 후 30분은 자유시간.
여기저기서 사진 타임.
알토 하우스까지 돌고 나니,
알바 알토가 어떤 사람인지,
뭘 좋아하고 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가
조금은 보이는 것 같았다.
알바 알토는 이탈리아의 공동체적인 문화도 좋아했다고 한다.
조용한 핀란드 사람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사람들과 대화하는 걸 좋아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스튜디오의 canteen이나 거실처럼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은 밝고 따뜻했다.
알토 하우스는 여기저기 벽돌로 된 난로가 있어서
(북유럽 집들이 다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겨울에도 따뜻할 것 같았다.
그리고 아이노가 디자인한 컵은
잔잔한 물에 뭘 던졌을 때 동심원을 그리며 바깥으로 퍼져가는 물결을 보고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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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의 일상에 있는 것들로부터
인스피레이션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알토 하우스의 투어가 끝나고 나서는
뒷마당을 쓱 둘러보고 나왔다.
알토 하우스는 통틀어 아주 좋았다.
영어도 아주 천천히 말을 해주기 때문에
투어도 워크숍도 편하게 참가할 수 있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나는 추천하고 싶다.
세계유산에 등록 되었으니 앞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혹시 헬싱키 갈 일이 있으면 꼭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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