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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충동 솔로 핀란드 여행 (7): 헬싱키 3일차, 알토 하우스 1 - 워크숍

ponomae 2026. 8. 3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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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충동 솔로 핀란드 여행 (6): 탐페레, 사진 촬영에 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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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아주아주 기대했던 게 있다.
바로 알토 하우스.
 
바로 얼마 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타이밍도 딱 좋아서 바로 찾아봤다.
 
세계유산에 등록된건, 알바/아이노/엘리사 알토의 13개의 작품군이라는 것 같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알바 알토가 살던 집의 영어 투어가 있고
집에서 가까운 스튜디오에서는 드로잉 워크숍이 있다고 해서 둘 다 등록했다.
 
하나에 무려 32유로.
그래도 좋은 체험이 될 것 같아서 이번 여행에서 제일 큰 관광비를 썼다.
 

드로잉 워크숍

우선은 스튜디오 알토에서 드로잉 워크숍.

 

Drawing workshop at Studio Aalto in English - Alvar Aalto -säätiö

Come and get to know the Aaltos’ in depth by attending a drawing workshop! In the drawing workshop organised by the Alvar Aalto Foundation, you can unleash your creativity and get inspired by pioneers of modernism: Alvar, Aino, and Elissa Aalto.

shop.alvaraalto.fi

 
 
헬싱키 역 앞에서 트램을 타고 20분 정도 가면 Tiilimäki라는 정거장에서 내린다.
내리고 보면 딱 봐도 잘 사는 동네 분위기.
 
스튜디오로 걸어가는 길에도
현대 미술관 같은 집도 보고,
차고에 마세라티가 세워져 있는 것도 봤다.
 
스튜디오에 도착하니 커다란 간판 같은 건 없어서 지나칠 수도 있지만,
몇몇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게 보였다.

조촐한 입구

워크숍은 정시에 시작했다.
우선은 점심을 먹던 공간(canteen)에서 알바 알토에 관한 짧은 설명.
 
알바 알토의 이름은
예전에 갔던 디자인 뮤지엄이나
알토 대학, 알텍 가구 등을 통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잘은 몰라서 디자이너인 줄 알았다. 건축가였다.
 
이탈리아에 자주 가고 이탈리아 문화를 좋아하고
영향도 많이 받았던 알토는 canteen을
이탈리안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로 꾸몄다고 한다.
딱 봐도 피자가 나올 것 같은 분위기.
 
거기서 알바 알토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건축가이면서 디자이너였던 아이노 알토와 함께 알토 하우스를 세우고,
아이노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두 번째 부인인 건축가 엘리사와 함께 스튜디오에서 활동했다.
알토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엘리사가 그의 프로젝트를 이어갔다고 한다.
 
알토는 어렸을 때부터 자유로운 스케치를 많이 했다고 한다.
(정확하고 측량도 같은 아이노의 스케치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
건물 자체뿐만 아니라 주변에 뭐가 있는지 등도 함께 그렸다고.
 
그런 설명을 듣고 난 후엔,
클립보드랑 도화지, 연필을 손에 쥐고
한번 빠르게 스케치를 해보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또 장소를 옮겨 이번에는 건축가들이 작업하던 작업실이나,
알토의 작업공간에 들어가서 스케치를 했다.

건축가들의 작업 공간

알토의 작업공간은 안마당을 향해 큰 창이 있고,
알텍에서 만든 것 같은 가구와 조명기구가 있어서,
핀란드 분위기가 풀풀 났다.

알바 알토의 작업실

워크숍에서는 여러 가지 프롬프트를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
모티브를 하나 정해서 3분 동안 그려보기, 2분, 1분으로 줄여보기.
종이를 안 보고 그려보기, 선 한 개로만 그려보기 등등.
 
꼭 그 프롬프트에 따라 그려야 하는 건 아니고,
자기가 그리고 싶은 게 있으면 자유롭게 그려도 된다.
(스케치용 개인도구도 가져와도 된다고 쓰여있었다)
 
그리면서 알바와 아이노의 서로 다른 스케치 스타일을 생각하거나
나는 어떤 스타일일까 생각하기도 했다.
 
스케치를 한 시간 정도하고 나서는 공유하는 시간이다.
 
알토의 커다란 테이블에 스케치를 펼쳐놓고 서로 보여주는데,
부끄러우면 안 보여줘도 된다고 한다.
 
스케치를 보니 다들 달라서 재미있었다.
미술 전공하는지 엄청 잘 그리는 사람도 있고,
정말 오랜만에 그리는 것 같은 사람도 있고.
 
하나만 계속 그리는 사람도 있고
그릴 때마다 다른 거 그리는 사람도 있고.
 
디자인스케치처럼 스케치를 정렬하는 사람도 있고,
종이 전체를 쓰는 사람도 있고.
 
1시간 반정도의 워크숍이 끝나면 뮤지엄 숍.
 
워크숍이 너무 좋아서 스케치북을 사버렸다.
표지에는 알바 알토의 건축 스케치가 있다.

안마당에서 보는 알바 알토의 작업실
기아 차가 왠지 반가웠다

(너무 좋아서
그때 느낌 떠올리면서 쓰니까 엄청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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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충동 솔로 핀란드 여행 (8): 헬싱키 3일차, 알토 하우스 2 -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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