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일본 여행 2/47 - 오사카

moimoo 2024. 9. 10. 22:47

오사카는 복잡한 곳이다.
솔직히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다.
좁은데 사람이 많아 복잡하기도 하고, 한때는 재일 코리안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가 많아서 (많다고 들어서) 가는 걸 꺼렸다.
오사카의 학회에 참여할 때에는 교토에 묵기도 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나아지지 않았나 싶다.

반면, 오와라이 (일본의 코미디)를 좋아하기 때문에 “오사카”의 브랜드는 좋아한다.
오사카 지방 채널에서는 밤늦게까지 코미디나 예능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또 오사카는 "일본의 주방"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음식으로도 유명하다.
오코노미야끼라든지 타코야끼라는 유명한 음식도 있고 도톤보리라는 맛집이 모여있는 유명한 거리도 있다.
 

오사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USJ)

USJ는 지금에야 디즈니 랜드에 대등하는 전국적인 관광명소이기도 하지만 극적인 V자회복으로도 유명하다.
모리오카 츠요시라는 마케터의 전략으로 할리우드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애니메를 바탕으로 한 어트랙션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전략으로 인해 USJ 방문객수가 두 배가 되었다 (티켓 가격도 올리면서!).

슈퍼 닌텐도 월드. 진짜로 슈퍼 마리오의 세계에 있는 것 같은 느낌.
USJ에서 만난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모리오카 츠요시의 책 재미있는데 아직 한국어 번역본은 없는 듯하다.

USJを劇的に変えた、たった1つの考え方 成功を引き寄せるマーケティング入門

USJはなぜ勝ち続けるのか? ビジネスを劇的に変える勝率97%の思考法 2015年10月には過去最高の月間175万人を集客し、USJの3倍の商圏人口に陣取る東京ディズニーランドをも超えて、単月ではあり

www.amazon.co.jp

팀랩 보태니컬 가든: 팀랩은 도쿄에만 있는 게 아니다

팀랩이라고 하면 도쿄에 있는 물에 들어가거나 꽃이 떠 있거나 하는 걸 떠올리지만 사실 팀랩은 여러 군데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
야외전시도 많은데 오사카 보태니컬 가든은 그중 하나.

실내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밖에서는 자연과 소통하듯이 빛과 소리로 인터랙션 한다.

팀랩은 도쿄에만 있는게 아니다. 오사카에도 있다

오사카의 문화

오사카는 오사카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
국내외의 사람들 모두가 모여서 균일적인 문화가 없는 도쿄와도 다르고,
가까이 있지만 옛 수도여서 균일적이고 차별된 문화가 있는 교토와도 다르다.

오사카의 사람들은 알뜰하고 화려하다.
그 두 가지를 합친 것 같은 슈퍼 타마데. 파칭코 같은 외관. 이름도 파칭코스럽다 (파칭코 볼을 타마라고 부른다).

그리고 음식은 대중적이면서 맛있는 것이 많다.
밀가루 반죽에 양배추를 잔뜩 넣는 오코노미야키. 밀가루 반죽에 문어를 송송 넣는 타코야키. 여러 가지 식재를 꼬치에 꽂아 튀기는 쿠시야키. 등등

오사카를 대표하는 슈퍼 타마데
오사카의 명물 오코노미야끼

오사카와 한국인

오사카가 이렇게 문화가 다채롭고 치안은 비교적으로 안 좋고 하는 이유 중에는 역사적으로 재일 코리안 인구가 많은 것도 있지 않을까.
옛날부터 차별을 많이 받던 재일 코리안들이 모여 살던 곳은 맛있는 한국 음식점도 많지만 여러 가지 범죄와도 엮었던 듯하다.
그런 걸 생각하면 그런 코리안들이 열심히 살았던 덕분에 지금의 나는 어려움을 많이 안 겪고도 살 수 있는 것 같고, 그런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던 사람들의 고통은 상상할 수 도 없어서 먹먹해지기도 한다.

그런 복잡한 오사카는 정말 재미있는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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