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갑자기 이거 보자! 해서 보기 시작했다가, 한숨에 끝내버린 애니.
나는 몰랐는데, 박력있는 그림체로 아는 사람은 아는 유명한 작품이 원작이었다 (마츠모토 타이요의 <핑퐁>).
내용
소꿉친구 페코와 스마일.
잘 웃지 않아 그런 별명이 붙은 '스마일'은, 어릴 적 괴롭힘을 당할 때마다 나타나는 '페코'를 영웅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페코를 따라 탁구를 시작한 스마일은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같은 탁구부에 들어간다.
무적의 페코 앞에 나타난 중국인 유학생 '차이나'.
그리고 탁구 명문학교의 대표선수 '드래곤'.
페코는 처음으로 좌절을 맛보고 방황하고,
그사이 스마일은 페코를 기다리며 조용히 탁구를 이어간다.
감상
스포츠 자체를 잘 모르고 스포츠 만화/애니는 잘 안 보기 때문에 처음엔 긴가민가하면서 봤는데 마지막엔 감동했다.
탁구를 테마로 하지만 탁구의 내용이나 경기 자체보다는 캐릭터들의 관계/성장이 (당연히) 메인이라 탁구를 몰라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캐릭터들의 개성 있는 별명이나 성격이 매력적이고 설득력 있어서,
전부를 그리지 않아도 보면서 "페코라면 안 왔겠지... 스마일이라면 xx 했겠지..."라고 보는 사람이 스토리를 보완하게 만드는 구성이었다.
무엇보다 그림이 박력 있었다.
원작 만화의 그림체를 재연하면서 팝한 연출이 어우러져
탁구라는 다소 얌전한(?) 스포츠가 멋있게 보였다. 선수들이 정말 영웅처럼 보임.
일반적인 재패니메이션도 좋긴 하지만,
이런 개성 있는 작품을 보면 마음속 어딘가에 소장하고 싶은 그런 기쁨이 있다.
—
Case / Works → https://ponomae.com/
Prototype → https://ponomae.itch.io/
일본 생활과 문화 이야기, 새 글 알림은 "구독하기"에서 받아보세요.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리뷰/영화] 괴물(怪物 / Monster) (0) | 2025.10.12 |
|---|---|
| [리뷰/영화] 콘클라베 (0) | 2025.10.07 |
| [리뷰/영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0) | 2025.10.03 |
| [리뷰/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0) | 2025.10.01 |
| [리뷰/영화]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0) | 2025.0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