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5년이 다 지나가려 한다.
아쉬우면서도 겨울도 연말연시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얼른 12월이 되었으면 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연말연시가 큰 연휴다.
달력상으로는 4일밖에 안 쉬긴 하지만(12월 31일, 1월 1-3일),
학교들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회사들이 더 오래 쉰다.
그래서 연말연시에 맞춰서 텔레비전에서는 특별 프로그램들이 많다.
나는 집에서 빈둥빈둥 보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텔레비전에서 특별한 거 해주면 아주 좋아한다.
그중에 몇 개 대표적인걸 소개하려 한다.
홍백가합전
나는 많이 안보지만 일본인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연말을 보내면 다들 홍백가합전을 보는 것 같다.
11월즘 되면 이번해에는 어떤 가수/아티스트들이 나오는지 발표된다.
이번해의 라인업도 얼마 전에 발표되었는데 이번해에는 케이팝 가수는 적다고 들었다.
홍팀(여성 아티스트)과 백팀(남성 아티스트)으로 나뉘어서,
사회자도 남녀 한 명씩.
홍백 번갈아가며 퍼포먼스를 하고 대부분 그 팀의 리더가 마지막을 장식한다.
아티스트에 따라서 현지 무대에서 퍼포먼스 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데서 라이브 중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요네즈 켄시는 영국? 의 어떤 성당? 에서 라이브로 퍼포먼스 해서 화제가 되었다).
홍백을 여성 남성으로 나누는 게 요즘 시대에는 잘 안 맞는다 하는 이야기도 있고,
성별이 fluid 한 아티스트도 있으니, 앞으로는 어떤 모양이 될지 기대된다.
가쿠즈케 체크
연예인들이 진짜로 일류 연예인들인가 알아보기 위한 체크를 한다는 내용.
비싼 거 좋은 거를 잘 알아보는지 어떤지.
2~3택 퀴즈인데,
말도 안 되게 비싼 와인(한잔에 몇십만~몇백만 엔)과 슈퍼에서 산 와인(한 병에 수천 엔정도)을 시음하고 비싼 와인을 골라내거나,
사중주의 연주를 듣고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쓴 연주를 알아내는 퀴즈.
연주나 퍼포먼스 같은 경우는 티브이 보는 시청자들도 즐길 수 있다.
매년 출연하는 각트라는 아티스트는 출연이래 틀린 적이 없다는듯해서
매년 이번해에는 각트가 모든 문제를 정답을 맞힐지 말지도 주목이다.
M-1 그랑프리
일본에서 제일 재미있는 만자이(일본의 코미디언 콤비의 만담)를 결정하는 대회.
출전 조건은 콤비 결성 15년째 이하.
우승하면 1000만 엔 상금이 있고 그다음 날부터 유명해진다.
우승을 안 해도 인상 깊은 네타로 인기를 얻은 코미디언도 많다.
오와라이 라이브에 다녀왔다: 일본의 코미디 "오와라이"란?
얼마 전에 남편과 내가 좋아하는 코미디언의 단독 라이브 공연에 다녀왔다.이번해만 벌써 세 번째였다. 일본의 코미디언들은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이면 단독 라이브(単独ライブ)를 연다. 인기
moimoo.tistory.com
이 외에도 많이 많이 있지만 매년 빼놓을 수 없는 건 이거 세 개인 거 같다.
특히 12월 31일 밤의 홍백가합전은 "또 신년이 오는구나"를 실감하게 해주는 방송이다.
엄청 집중해서 보기보다는 도시코시소바(신년이 되는 순간 먹는 소바)를 준비하면서 곁눈으로 보는 방송.
(몇 년 전까지는 홍백가합전보다는 "웃으면 안 되는 시리즈"를 봤었지만,
시리즈가 종료되고 나서는 홍백가합전 틀어놓는 경우가 많다)
이번해도 연말이 다가오는 게 아쉬우면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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